윤희에게 | Moonlit Winter
10.19.(일) 13:00 CGV인천연수 4관 + CT
중년의 여성인 윤희는 이혼 후 고등학생 딸 새봄과 단둘이 살고 있다. 새봄은 윤희의 옛 연인인 쥰이 일본에서 보낸 편지를 먼저 발견한다. 거기에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과 더불어 윤희를 향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. 고등학생 시절, 윤희와 쥰은 가족의 반대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. 윤희는 현재까지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. 새봄은 편지에 대한 언급 없이 윤희를 설득해 쥰이 살고 있는 일본의 눈 덮인 오타루로 향한다. 드디어 윤희와 쥰은 재회하지만 영화는 그 순간을 담담하게 묘사한다. 애초에 여행의 목적은 실패한 사랑이 계기가 된 오랜 외로움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. 따라서 윤희의 여행은 실패한 과거를 현재에 성공적으로 복원하는 보상, 즉 불가피하게 헤어진 연인과 재결합하는 해피엔딩이 아니라, 그 오랜 불쾌한 감정들을 마주하고 어루만지는 층위까지로 한정된다. 지난 사랑을 애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윤희는 비로소 새봄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충만한 의지를 얻는다.
시네 토크
Director
임대형
-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(2016)
- 만일의 세계 (2014)
- 레몬타임 (2012)